첫 번째 서핑 강습

서핑은 2018년에 우재, 서진이와 함께 시작했다.
이제 2년차로 접어들었지만
혼자서만 열심히 했기에 실력은 보잘 것 없다.
올해 처음으로 서핑을 하러 왔다가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나
조금은 즉흥적으로 여름 되기 전에 파도를 잡고 싶은 욕심에
함께 한 달 동안 강습을 받기로 했다.

오늘은 첫 번째 날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진행되고
월요일에는 대전으로 간다.
다음 주말이 오면 다시 이곳에 올 것이고.

망고서프.
본격적인 서핑 시즌이 되면 생망고 주스를 판다.
그래서 망고서프다.
단순하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약간이지만 두려운 마음이 든다.
잘 하지 못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머리가 기억한다.

지금 시간은 오전 9시.
바다는 24시간.
1시간 정도 작업을 했고 30분쯤 독서를 했고.
그냥 책을 읽게 되는 이곳은 망고서프!


사진이 흔들렸나 보다.
바다를 아래 놓고 하늘을 위에 많이 놓으면
어떤 사진이어도 멋있게 보인다는 요령을 터득했다.
급한 마음에 한 장 찍어왔는데..


여기서부터 오후다.
오전 강습을 마치고 다슬기 해장국을 먹고 글을 쓴다.
여전히 햇볕이 좋다.

지난 한 해는 혼자서 탔던지라
기존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초보자들과 기초 강습을 다시 받았다.
서운하지 않다.
강사가 되어 사람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런 건 정말 별거 아니었다.
모르면 배우면 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2층에 가면 공포의 5번 방이 있다.
강습 팀은 오후 연습하러 바다로 나갔고
나는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나가는 것이 의미 없기에
5번 방으로 간다.

5번 방에는 침대들과 달랑 보드가 한 장 깔려있다.
이곳에서 지상 훈련을 한다.
땅에서도 안되는 것이 흔들리는 물 위에서 되겠는가!
이 부분이 마음에 든다.
틀림없이 나는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바다로 나갈 것이다.
그 날을 꿈꾸며..
이제 공부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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